코로나 시국에 집에 누가 오는 것이 걱정이 되어서..
산후조리원에 있으면서 1주를 더 연장하고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ㅠㅠ 그런데 얼마 전 산후조리원 집단감염도 그렇고 조리원에 아주 많은 직원들 출퇴근 하는 것 보다 생각해보니까 집에 한 분만 왔다갔다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줌마렐라 검색해서 후기 좋은 업체로 선정하고 이모님 지정도 하려고 했는데 어느분들이 계시는지도 모르겠고 급해서 그냥 밥 잘 해주시는 분, 모유수유 잘 도와주시는 분으로만 말씀드리고 운에 맡겼습니당..!
그리고 조리원에서 나와 처음 만나뵙게 된 곽순희 이모님!
일단 만나기 전날 주신 전화에서 목소리에서 신뢰감이 확 느껴져서 좋았어요. 조리원 나오는 날 제가 없을 때 이미 먼저 집에 출근하셔서 3주동안 비어있던 집 청소 다 해 놓으시고 식사도 준비해놓고 계셨어요.
1. 식사
3주동안 집이 비어 있었고, 조리원 밥이 너무 싫어서 입맛을 다 잃은 상태였어서 뭐가 맛있는지 잊어버리고 무슨 재료를 준비해야 될지 몰라서 그냥 이마트에서 대충 아무거나 사서 배달시켜놨어요. 말씀도 안 드렸는데 센스있으시게 알아서 다 챙겨서 냉장고 정리 해 놓으시고 몇 없는 재료 가지고 냉동실 털어서 이것저것 반찬 해 놓으셨어요. 조리원에서 미역국 매 끼 먹으면서 평생 안 보고싶을 줄 알았는데, 미역국이 맛있는 음식이지 하고 다시 깨닫게 됐어요. ㅋㅋ 그리고 채소 몇 가지랑 고기 몇 가지 사 놓으면 그냥 냉장고 알아서 보시고 재료만 있으면 반찬이 뚝딱뚝딱 나왔어요. 저희 남편 제가 해 주는 밥은 겨우 새모이만큼 먹고 출근하더니 이모님 밥 먹을 때는 맛있다면서 더 먹더라고요 ㅋㅋㅋㅋ.
2. 산후조리 및 집안일 등
조리원에서 나온 상태에서는 사실 수술부위도 그렇고 다 나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틈만나면 저보고 누워서 쉬라고 말씀 해 주시고 아기 케어 하시면서 틈틈이 청소, 빨래, 정리 등등 다 해 주셨어요. 이런 분을 베테랑이라고 하는구나 눈으로 보니 정말 알겠더라고요 ㅋㅋㅋ 저도 결혼한지 2년 돼서 나름 잘 하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네요 ㅋㅋ 집이 달라졌어요!
덕분에 저는 진짜 많이 누워있고, 낮잠도 종종 잤어요.
3. 아기 케어
진짜 산후도우미 고민하는 이유 대부분 다 이거일 것 같아요. 요즘 워낙 엄마없을 때 학대한다는 뉴스도 나오고 해서 cctv도 달아야되나 고민했고요. ㅠㅠ
근데 진짜 대화해보면 알거예요 얼마나 예뻐하시는지. 아기가 모르는 것 같아도 나중에 물어보면 다 알아듣고 있더라고, 항상 말 조심하고 이뻐해줘야 이뻐해주는 줄 안다고 하셨고,
제가 방에서 자고있을 때 거실서 아기 케어해주시면서 말씀하시는 거 조금씩 들렸는데, 진짜 본인 아들 대하시는 것 같았어요!! ㅋㅋㅋ 너무 예뻐해주시고 진짜 재밌는 이야기들로 대화 많이 걸어주시고,
특히 많이 안아주는 산후도우미 때문에 등센서 장착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었는데, 이 분은 진짜 베테랑이신게 많이 울리거나 많이안아주지 않고도 수면교육 시켜주셔서, 선생님 가고 나서 엄마아빠가 진짜 편하도록 습관 만들어주셨어요!! 이게 진짜 대박이에요. 하나하나 알려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