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34일된 남아입니다. 저희 아이는 수유시간이 엄청 깁니다. 거의 1시간 정도에요. ㅠㅠ
저는 출산 3일째부터 젖이 급속히 돌더니 그날 몇시간 사이 쇄골까지 차오를만큼 심한 울혈로 조리원 2주 동안 계속 고생했습니다. 아기 빠는 힘 좋아지고 먹는 양 늘면서 울혈은 어느정도 풀린채 퇴실했으나, 해결되지 않는 한가지 문제는 한번 먹을 때마다 거의 1시간씩 걸렸습니다..ㅠ 먹다 너무 쉽게 잠들어 깨우는 시간도 그렇고, 양쪽 번갈아 물려야 하다보니 어쩌다보면 1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그래도 조리원 2주 동안은 몸무게가 매주 약 300g씩 늘어 거기에 위로 받으며 제몸 힘들어도 버텼네요. 그러던 중 조리원 퇴실교육 받다 "나중에는 한번 수유할때 한쪽씩만 먹여도 될거"라는 말을 듣고, 그렇게 하면 수유시간도 좀 단축시키면서 저도 좀 쉴 수 있겠구나 싶어 집에서는 한번 수유할때 한쪽씩만 물리는 식으로 했었습니다. 그래서였나.. 아기가 조리원에서랑 다르게 생각보다 더 칭얼대는거 같기도하고;.. 그나마 산후도우미 이모님께서 잘 어르고달래며 안아서 재우시면서 어째어째 2주가 또 지나갔는데, 5주차인 지금 짝젖현상이 시작된 것 같고, 젖양도 준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확 듭니다. 그래서 검색해보다 뒤늦게 안 사실이 한쪽씩만 먹이면 젖양 줄고 안된다는 거네요 ㅠㅠ 오른쪽이 확실히 왼쪽에 비해서 목넘김 소리가 몇번 안 나며, 젖 도는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어제부터 다시 한번수유시 양쪽 번갈아 물리고, 오늘부터는 물릴때마다 매번 오른쪽부터 먼저 시작하고 있는데... 이렇게 꾸준히 하면 젖양이나 짝젖이 회복될까요?
그리고 또 어렵고 모르겠는 것이.. 짝젖 극복하려고 거의 잘 나오지도 않는 오른쪽을 먼저 몇분 물리고 그걸론 아기 배 채우기엔 턱도 없기에, 반대쪽 젖으로 15-20분 물린다면.. 결국 잘나오는 왼쪽만 엄청 물리는 것인데, 짝젖 개선에 효과가 있을까요?ㅠㅠ 또 유축은 어떻게 실행하는게 이런 상황에 맞는건가요?ㅠㅠ
정말이지 모유수유의 길은 산 넘어 산이며 멀고도 험하게만 느껴지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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