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때문에 도우미 이모 오시는걸 취소하려고 사무실에 전화를 했다가... 조리원 퇴원하고 혼자 있을 엄두가 안나서 주저주저 하는데... 위생이나 안전면에 철저하고 확신에 찬 말씀에 정말 까탈스런 조건을 달아서 이모님이 오시게 됐어요.
박정란 이모를 만난 첫날 우려는 간데 없어지고... 취소했으면 정말 후회했겠더라구요.
음식도 맛깔스럽게 잘하시고.. 먹고 싶은 음식 없냐고 물어보시고 뭐든 해주셨어요. 신랑 좋아하는 반찬도 매일 챙겨주시고.. 레시피도 전수해주고 가셨어요.
분만 후에 자궁수축이 잘 안되서 빈혈도 심하고 자궁 자리잡는것도 걱정이었는데.. 빈혈에 좋은 음식들로 밥상 차려주시고 간식 챙겨주시고.. 밤에 수유하고 배고플때 먹을 밤참까지 준비해 주셨어요. 마사지도 최고였어요.. 배 마사지로 자궁도 잘 자리잡았고 골반 아픈것도 많이 좋아졌어요. 곡물로 얼굴 팩 해주셔서 피부도 뽀얘졌네요. 매일 쑥물로 좌욕, 족욕시켜주셔서 애기 낳으면서 생긴 치질도 다 들어갔네요ㅡㅡ:
너무 해주신게 많아서 다 쓸수가 없어요.. 가장 중요한건 아이를 너무 이뻐해주시고.. 제가 혼자 아이 돌볼때를 생각해서 젖먹는 시간, 잠자는 습관까지 잘 잡아주셔서 힘들지만 나름 편한 육아를 하고 있어요.
끝까지 죄송한건 메르스를 이유로 이 더운 날씨에 에어컨도 없는 집에서 종일 마스크까지 쓰고 계시게한거에요.
다 쓰지 못한 감사한 것들... 우리 아가가 커서 대화가 될때 이모님이 키워주셨다고 꼭 알려줄게요.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둘째때 또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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